지난 1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서울 마포대교.
출동한 소방대원이 곧바로 난간을 넘어갑니다.
남성 1명이 한강에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출동 소방대원 : 잠깐 붙들고 있어요. (진짜 1분 정도가 한계인데.)]
현장에서는 경찰관들과 함께 시민 4명이 남성을 있는 힘껏 붙들고 있었고, 덕분에 소방대는 빠르게 남성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둘 셋!"
구조에 나선 시민은 환일고등학교 3학년 전태현, 정다운, 정두, 김동영 학생입니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산책하고 돌아가던 중 경찰관이 난간에 매달린 남성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망설임 없이 달려갔습니다.
[전태현 / 환일고 3학년 : 경찰관 아저씨가 다리 한쪽 다리씩 잡고 계셨는데 남성분이 손을 놓으려고 하니까 더 인원이 필요할 것 같아서 현장에 저희밖에 없었기 때문에….]
공중에 매달린 100kg에 육박하는 남성을 잡고 버티면서 팔에 힘이 빠지고 상처도 생겼지만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정다운 / 환일고 3학년 : 처음에는 당황한 것도 있고 걱정도 많이 돼서 별생각 없이 바로 도와드렸는데, 제 손으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니까 매우 뿌듯했습니다.]
출동했던 소방대도 어린 학생들의 침착하면서도 대담한 대처를 칭찬했습니다.
[서동해 / 서울 영등포소방서 소방사 : 요구조자가 강물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참 대견하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이들의 선행을 학교에 통보해 격려할 계획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촬영기자ㅣ고민철
영상편집ㅣ김희정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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