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정국이 민주당의 단독 처리로 마무리되면서 여야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첫 간담회를 열고 당·청 관계 다지기에 들어갔지만,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뒤에서 인사 강행을 밀어붙였다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민주당 신임 지도부 전체가 공식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건 처음인데요.
아무래도 인사청문 정국 얘기도 오고 가겠죠?
[기자]
문 대통령은 앞서 오전 11시부터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는 일종의 상견례 자리지만,
어제(13일) 법적 시한을 하루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 정국이 일단락된 만큼 이 자리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논란의 세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은 포기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의견을 어제(13일) 문 대통령이 받아들인 모습이 되면서, 향후 당·청 관계 변화도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아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결단을 강조하며 인사 강행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발 양보했으니 두 발 물러나라고 대통령의 인사를 정치권의 흥정거리로 만든 행태는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대책과 백신 수급 대책, 한미정상회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역시 부동산 세제 정책을 어떻게 손볼지 입니다.
민주당 부동산 특별위원회는 앞서 첫 회의에서 거래세뿐 아니라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집중적으로 나눴습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이 직접 나서 종부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물론 청와대도 종부세 완화만큼은 투기 수요 억제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를 흔들 수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런 만큼 오늘 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 수정을 두고 복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은 인사 강행에 반발하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죠?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 대부분은 조금 전 10시, 청와대를 직접 찾아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의 인사 강행을 비판했는데, 당시 상황 잠시 보고 오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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