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정국이 민주당의 단독 처리로 마무리되면서 예상대로 여야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한 가운데,
민주당 신임 지도부 역시 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청문 정국 뒤 당·청 관계를 논의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이른바 '장외 투쟁'에 나선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대부분은 조금 전 10시부터 청와대 앞 집결해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발언에 나선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 임명 절차를 밀어붙인 건 모두 문 대통령의 각본이었다며, 독선이자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박준영 장관 후보자를 '꼬리 자르기'하면서 여당이 나머지 인사들을 단독 처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고,
민주당이 마치 군사작전을 펴듯 일사천리로 인사 절차를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인사 폭거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지금은 현장에서 장외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데, 문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항의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기현 원내대표는 어제(14일) 김부겸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뒤 문 대통령에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직접 문 대통령을 만나 건의하겠다는 건데, 아직 공식적인 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지만, 국민의힘도 원내 투쟁에 나서는 건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상임위를 비롯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건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고, 향후 대여 투쟁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잠시 뒤 청와대를 찾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인사청문 정국이 다뤄질 전망이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잠시 뒤 11시부터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초청 간담회를 엽니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신임 최고위원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합니다.
송영길 대표 체제의 신임 지도부와 문 대통령이 처음 만나는 상견례 자리긴 하지만,
어제(13일) 법적 시한을 하루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 정국이 일단락된 만큼 이 자리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논란의 세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은 낙마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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