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구와 술을 마신 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고, 머리에 난 상처는 사망과 관련 없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된 고 손종민 씨.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 씨 머리엔 찢어진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부검이 진행됐고, 12일 만에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국과수는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의 머리 왼쪽에 있는 찢긴 자국 2곳은 사인으로 보기 어렵고, 이 외에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망한 시점은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시각에서 2~3시간 이내로 추정됐는데, 경찰은 음주 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손 씨와 친구 A 씨는 지난달 24일 밤 10시 50분쯤부터 이튿날 새벽 1시 반쯤까지 편의점을 여러 차례 방문해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술 9병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람이 구매한 술을 모두 마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누가 얼마나 마셨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파악된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유족에게만 알리고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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