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돌연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월 1조7천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테슬라가 알트코인인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길 바라냐는 투표를 진행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결정에 코인시장은 요동을 쳤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으로 자사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전기를 다량 소비하는 채굴과 거래 과정이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고 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재개 시점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라고 언급했는데 동시에 비트코인의 1% 이하 수준 에너지가 사용되는 다른 가상 화폐를 찾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분노했습니다.
지난 2월 스스로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한 뒤 15억 달러어치나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도 추가해 비트코인 가격을 올려놓은 게 머스크이기 때문입니다.
또 불과 이틀 전 도지코인까지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쓸 것처럼 설문을 진행해 알트코인 가격까지 급등시킨 만큼 이번 결정은 그야말로 배신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언론들도 갑작스러운 머스크의 태도 변화를 비판했는데,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띄우려고 비트코인을 폐기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장이 폭탄 발언의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머스크의 결제 중단 선언 직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한때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5% 이상 급락해 5만 달러 선을 내줬습니다.
이더리움도 10.8% 하락해 3천5백달러 선으로 주저앉았고, 도지코인은 22% 넘게 빠져 36센트로 떨어졌습니다.
YTN 김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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