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일 두 번째 반도체 화상회의에 삼성전자를 또 초대해 투자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거세졌습니다.
주요 반도체 회사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 다음 날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계획 공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 달 전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까지 흔들면서 생산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더욱 악화하자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지난 8일) :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몇 곳에서 자동차 생산시설 가동이 멈췄습니다. 이번 달 이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 확대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오는 20일 반도체 화상회의를 또 열기로 하고 삼성전자도 다시 초대했습니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반도체를 최우선 정책으로 꼽으면서 기업들의 투자규모까지 언급했습니다.
러만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분야 500억 달러 투자 계획이 민간의 500억∼천억 달러 규모 투자와 맞물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급 조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어서 이번엔 삼성전자도 투자 선물 보따리로 화답해야 할 때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미국의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확대를 가장 먼저 약속했고, 타이완의 TSMC도 애리조나에 짓는 공장을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기현 / 반도체협회 전무 : 지난번 회의는 수급 상황을 점검한 회의라고 보면 되고요. 이번에는 수급을 어떻게 안정화시키느냐, 이런 회의라고 추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번처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화상회의에 참석할지와 투자규모 공개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 19조 원가량의 반도체공장 증설을 검토해 왔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지 관심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회의 바로 다음 날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점도 주요 변수로 거론됩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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