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속영장심사 출석
그룹 계열사 동원해 금호고속 부당 지원한 혐의
지난해 공정위 고발 이후 검찰 수사 착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오늘(12일) 오전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박 전 회장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심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박삼구 /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증거인멸 지시하셨습니까? 지난해 출국시도 도피 목적이었습니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아시아나항공 등 9개 계열사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금호고속에 모두 천3백억 원을 담보 없이 저금리로 빌려줬고, 이를 통해 금호고속이 169억 원 금리 차익 등 금전적 이득을 봤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를 압수수색 했고 지난달에는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박 전 회장 측은 검찰 수사가 적절한지 외부 판단을 받고 싶다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심의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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