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서 민간 위탁가정에 맡겨졌던 4살 아이가 멍투성이가 된 모습이 가족들에게 확인됐습니다.
아이 가족들은 병원 소견서에 주변인 진술까지 모아 위탁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어떻게 된 일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4살 난 조 모 군이 민간 위탁가정에 처음 맡겨진 건 지난해 1월입니다.
원래 외할머니, 외삼촌,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가정사 문제가 생겼고, 어머니 혼자 아이를 돌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공공 위탁가정에 맡길 조건은 되지 않아서, 비용을 지급하고 아이를 맡아주는 민간 위탁가정을 찾았습니다.
이후 5달 동안 조 군은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외가 가족들이 지난해 5월 중순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위탁가정으로 아이를 찾아갔다가 새까맣게 멍든 얼굴을 본 겁니다.
외삼촌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조 모 군 외삼촌 : 원래 집에 있었을 때는 활발하고 잘 놀고 있었던 애가 왜 멍이 들어 있고…. 처음에 애를 만났는데, 애가 움츠려 있었어요. 대답할 때도 '네' , '아니오'라고만 대답하고.]
아이가 학대를 받았다는 증거들도 상당히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위탁모가 지난해 3월쯤부터 아이를 여러 병원을 데리고 다닌 흔적이 남았는데요.
병원에서는 모두 아이 얼굴에 멍이 들어있다고 소견을 냈는데, 이유는 제각기였습니다.
3월에는 피부과에서 아이가 넘어져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나와 있고요.
4월에는 정형외과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 며칠 뒤 소아과에서는 아이가 떨어져 멍이 들었다는 위탁모 말에 의사도 의문이 들었는지 물음표까지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 다음 달엔 한의원에서 멍 자국과 안면신경장애 진단도 나왔습니다.
또, 위탁가정에서 나온 뒤 받은 대형병원 검사에서는 아이 얼굴에 찍힌 멍이 사람 손가락 모양같이 3줄로 나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위탁가정에서 나온 뒤 맡겨졌던 아동보호시설 원장도 아이 스스로 상처를 문득문득 이야기했다고 말했는데요.
위탁모가 아이를 높은 곳에서 밀었고, 마트에 아이만 두고 사라지는 등 정신적 학대도 있었다는 겁니다.
이제는 아이 스스로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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