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시작되자 테러 잇따라 / YTN

YTN news 2021-05-10

Views 7

지난 8일 카불 학교 테러…최소 68명 숨져
9일 자불주에서 길가 폭탄 테러…11명 이상 숨져
10일 동부 여러 곳 테러…최소 4명 숨져


지난 1일부터 미군 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연일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 철수 뒤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카불의 한 학교 앞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테러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어린 여학생들이었습니다.

9일 밤에는 남부 자불주의 샤르 에 사파 지구에서 버스를 겨냥한 길가 폭탄이 터지며 승객 11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10일에도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르며 경찰서장을 포함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탈레반이 배후라고 지적했습니다.

[타리크 아리안 /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 : 카불 대학에서도 비슷한 공격을 했듯이 탈레반은 이 용서할 수 없는 테러의 배후입니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프간에서는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면서 정부군과 탈레반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1일부터 미군이 공식 철수를 시작하자 헬만드주 등 여러 곳에서 최근 대규모 공세를 벌였습니다.

다만, 오는 13일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르' 기간에는 3일간 휴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간에서 전쟁을 시작해 친서방 정권을 수립하는 데 성공했지만, 탈레반이 강력하게 저항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5월 1일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미군 철군 뒤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절반 정도를 장악한 탈레반의 공세가 본격화돼 다시 아프가니스탄이 수렁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510211150163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