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증세 보여 긴급수술…아직 의식불명 상태
얼굴·몸 곳곳에 멍…의료진, 학대 의심해 신고
경찰, 아버지 B 씨 학대 혐의로 긴급체포
B 씨 부부, 지난해 8월 입양기관 통해 A 양 입양
입양 아동에 대한 학대가 의심되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두 살짜리 입양 아동이 뇌출혈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건데요.
경찰은 양아버지를 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 저녁, 인천의 한 대형 병원에 두 살 난 A 양이 긴급 후송됐습니다.
경기 화성에 있는 자택에서 의식을 잃어 부모가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가, 상태가 심각해 큰 병원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A 양은 뇌출혈 증세로 긴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정태석 / 가천대길병원 외상외과 교수 (A 양 수술) : (A 양) 뇌 손상이 워낙 컸기 때문에 수술은 진행했지만, 수술의 의미가 의식을 되돌리거나 정상으로 돌리거나 그런 수술이 아니었고, 사망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목적의 수술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A 양의 얼굴과 몸 곳곳에서 멍 자국 등을 보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정태석 / 가천대길병원 외상외과 교수 (A 양 수술) : 허벅지나 엉덩이, 다리와 등 온몸에 멍이 다 들어있었는데, 멍든 시기가 최근뿐만 아니라 예전에 멍들었다가 회복되는 과정의 멍도 있었습니다.]
이에 경찰이 병원으로 출동했고, A 양 부모와 의료진을 차례로 면담한 뒤 아버지 B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 부부는 A 양의 양부모로, 지난해 8월 입양기관을 통해 A 양을 입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A 양이 칭얼거려서 몇 대 때렸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이후 아이가 잠든 뒤 깨어나지 않아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B 씨가 긴급체포되기 전까지는 아동보호기관이나 경찰 등에 A 양에 관한 학대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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