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공연계가 가정의 달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아이다와 토스카 등 정통 오페라들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고,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서울 연극제도 가족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예로 잡혀간 공주와 이집트 장군의 슬픈 사랑 이야기.
베르디의 그랜드 오페라, 아이다가 찾아왔습니다.
1871년 이집트에서 초연된 지 꼭 150년.
뮤지컬로도 친숙하지만, 오페라엔 원작의 품격이 담겨 있습니다.
[김재형 / 테너, 라다메스 역 : 베르디의 가장 중요한 작곡 기법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름다운 선율들이 모두 축약돼서 들어가 있는 작품 중의 하나거든요. 음악적인 요소로는 정말 완벽한 오페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다' 외에도 '토스카'와 '안나 볼레나' 등 모두 여섯 편의 대작 오페라들이 무대에 오릅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지난해엔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던 터라,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배우들도 가슴이 뜁니다.
[조선형 / 소프라노 / 아이다 역 : (비대면 공연들은) 관객들은 안계시고 제가 노래를 부를 때도 벽을 보고 노래하는 기분이었거든요. 이번에 관객들과 같이 호흡을 하고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쁜 마음입니다.]
대학로 연극무대들도 조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벌써 불혹의 나이를 넘긴 서울연극제가 올해도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통과한 작품 여덟 편으로 5월의 무대를 채웁니다.
과 등 창작극 5편과 과 등 번역극 3편.
코로나 기세는 철저한 방역으로 막고, 삶에 지친 관객들을 위로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지춘성 / 서울연극협회장 : (모든 극장들은) 공연 전과 공연 후 철저하게 소독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QR 체크인을 하고 입장하고 있고, 쾌적한 관람이 가능한 거리두기 객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극제 기간 대학로 등에서는 극장 밖 무료 공연도 20편이나 준비돼 있어서, 방역과 일정만 잘 챙기면 문화가 풍성한 5월을 누릴 수 있습니다.
YTN 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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