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 기증 작품 가운데, 1세대 서양화가 박수근의 작품은 작가의 고향인 강원도 양구로 돌아왔습니다.

보안 시설 확충에 나선 박수근 미술관 측은 오는 10월까지 특별 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 차림에 아기를 업고 있는 소녀.

온화한 표정에 정면을 바라봅니다.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한 독특한 작가의 기법 그대로입니다.

[엄선미 / 양구 박수근 미술관장 : 미술관에 드디어 '아기 업은 소녀'가 왔는데요. 정면을 바라보고 있고 굉장히 온화한, 마애불 같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미술관으로서는 뜻깊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1세대 서양화가 박수근의 유화 4점이 작가의 고향, 강원도 양구로 돌아왔습니다.

해외로 반출됐다가 어렵사리 경매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작품도 있고, 1965년 유작전에 출품된 뒤 소장처가 확인되지 않던 그림도 나왔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뜻을 이어가기 위해 작가 이름을 딴 지역 미술관에 모두 기증됐습니다.

[조인묵 / 강원 양구군수 : 수장고에 보관하는 거라든가, 또 보험처리나 실제로 작품에 대한 보안은 어느 것보다도 철저하게 지금….]

박수근 화백의 드로잉 작품 14점도 공개됐습니다.

전쟁 후 고단한 서민의 삶과 일상을 질박하게 표현했습니다.

양구 박수근 미술관 측은 기증받은 모든 작품을 5월 6일 일반에 공개하고, 10월 중순까지 사전 예약제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YTN 지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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