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새벽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22살 의대생이 실종됐습니다.
닷새째 아무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채널A는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실종자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김재혁 기자가 실종 당일 모습부터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긴팔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은 청년이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22살 대학생 손정민 씨가 집을 나선 건 지난 24일 밤 10시 30분쯤.
손 씨는 집 근처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셨습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공원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산 손 씨는 25일 새벽 1시 30분쯤 다시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30분 뒤에는 친구와 동영상도 찍었는데 이후 행적이 묘연합니다.
[김재혁 기자]
"실종된 대학생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경찰은 이곳을 중심으로 흔적을 찾고 있지만
인근에 CCTV가 없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어제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아들을 찾아달라고 애타게 호소했습니다.
직접 실종 전단과 현수막도 만들어 붙였습니다.
닷새째 공원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손정민 씨 아버지]
"나들목과 도로 외에는 CCTV가 설치가 안 돼 있더라고요. 남아있는 CCTV도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손 씨와 같이 있던 친구는 25일 새벽 3시 30분쯤 손 씨가 잠든 것을 봤고,
1시간 뒤 술에 취한 상태로 홀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손 씨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이 친구를 상대로 최면수사까지 진행했습니다.
또 손 씨가 육로로 나갔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변을 수색 중입니다.
손 씨 부모는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정민 씨 아버지]
"일요일 새벽 2시부터 5시 반까지. 목격하신 게 있다면 아주 작은 하나라도 너무 큰 도움이 될 거 같고요. 꼭 부탁드립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