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군장병들도 오늘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습니다.
접종 동의율은 80%를 넘었지만, 내심 걱정을 하는 장병도 적지 않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잠수함에서 내려, 백신 접종 장소로 향하는 장병들.
30살 이상 장병과 군무원 등 12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전방과 격오지 부대, 항공기와 함정에서 근무하는 군 간부부터 맞게 됐습니다.
[배강현 / 잠수함 근무 해군 소령]
"백신 접종을 통해 더욱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우리 승조원 모두가 하고 있습니다."
2주 이내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이번 주에만 5만여 명이 접종합니다.
현재까지 군 접종 동의 비율은 83%. 경찰과 소방보다는 높습니다.
나라에 충성하는 군의 특성상 동의서에 서명은 했지만 꺼림칙한 마음은 지우기 어렵습니다.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나타난다는 혈전증 발생 우려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들은 "괜히 나만 안 맞았다가 동료들이 피해를 보면 어쩌나", "아스트라제네카 피했다가 화이자나 모더나 대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맞으면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에 나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살 미만 45만여 장병들에겐 화이자 백신을 접종시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