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에 있는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큰 불이 나 한 명이 숨지고 열 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마침 이 건물 맞은편에서도 2주 전 큰 불이 났던터라 일대 주민들은 더 크게 놀랐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위에 소방 헬기 한 대가 떠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불에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옥상에 모여있다 차례로 구조됩니다.
지상 19층, 지하 6층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난 건 오전 11시 30분쯤.
2층에서 시작된 불이 위층으로 번지며 시커면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인근 주민]
"끝까지 불이 (위로) 올라가니까 엄청나더라고요. 까맣게 타들어 가는 재 있잖아요. 호흡하니까 목이 안 좋아지더라고."
불은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건물에는 근로자 60여 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대피 과정에서 1명이 추락해 숨졌고, 17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설치를 위한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있었지만 건물이 완공되기 전이라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 내부에 건설 자재가 쌓여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효섭 / 남양주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여러 가지 자재들이 복합적으로 있기 때문에 아마 한가지 자재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불이 난 공사현장은 지난 10일, 큰 불이 났던 주상복합건물 건너편입니다.
집으로 돌아간지 얼마되지 않은 주상복합 입주민은 당시 기억이 떠올라 크게 놀랐습니다.
[전형돈 / 인근 주민]
"화재에 대해서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타는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게 느껴졌고 건너편에서 불이 막 발생하고 있더라고요."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