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지검장의 운명을 가를 수사심의위원회의 핵심 쟁점은 이겁니다.

검찰이 이 지검장이 부인하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수사 개입을 증명할 수 있느냐인데요.

당시 수사 검사들의 진술을 확보한 수원지검 수사팀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양지청 소속 검사가 과거사진상조사단에 파견된 이규원 검사의 비위 보고서를 작성해 대검에 알린 건 2019년 6월.

이 검사가 허위 사건번호를 이용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를 진행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검 간부였던 이성윤 지검장이 안양지청 간부에게 연락해

"대검과 법무부가 협의했고, 동부지검장이 사후 승인해 출국금지를 진행했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안양지청 간부는 담당 검사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담당 검사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내가 이규원 검사처럼 처리하면 결재해줄 거냐"고 항의한 겁니다.

"동부지검장이 승인한 거라면 지검장도 공범이지 죄가 없는 게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검사는 이후 수사팀에서 제외됐습니다.

한달 뒤, 안양지청이 작성한 보고서엔 "급박한 상황에 서류가 작성됐고, 동부지검장에게는 사후 보고돼
더이상 수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지검장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수사팀은 보고서에 이 지검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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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