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 확진 31만명 세계 최다…삼중변이까지
[앵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명을 넘어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도 보건 가족복지부가 집계한 22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1만4천명.
지난해 1월 미국 기록인 30만7천명을 넘어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93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도 무려 20%에 육박합니다.
"현재 상황이 너무 나빠서 어느 누구에게든 코로나19 확진자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도 확진자 3~4명을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인도 의료 시스템도 붕괴했습니다.
병실, 치료제, 의료용 산소 등이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장에도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묘지 공간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 친척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를 치료할 의료진이 아무도 없었고, 그는 혈중 산소량 부족으로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 폭증 원인으로는 인도 정부와 국민의 안이함,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꼽힙니다.
정부는 경제 악화를 우려해 지나치게 일찍 봉쇄 조치를 해제했고, 국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로 인해 전염력이 강한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분석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변이 바이러스 세 종류를 함께 보유한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습니다.
삼중 변이는 이중 변이가 진화한 형태로 전염력이 더 강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