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비핵화 변죽만 울렸을 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실패’ 언급
문 대통령 "비핵화, 우리나라 생존의 문제"
"싱가포르 합의 폐기하는 건 실수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이미 이뤄놓은 성과 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결실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밝혔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사상 처음 북미 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건 분명한 성과라면서도, 2019년 하노이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데 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임기 마지막 1년, 바이든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문 대통령은 비핵화는 우리나라의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진전에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건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으리라는 겁니다.
미국과 북한이 양보와 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며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비핵화에 도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관건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고안하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중 간 갈등이 비핵화 협상을 해칠 수 있다며, 북한과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에 중국과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문 대통령이 방미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청원하고, 그 방식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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