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트에 쏴보자"…만취 20대 주점서 권총 위협
[앵커]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주점에서 총을 꺼내 업주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이 소지한 총은 불법 개조된 것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다른 남성을 끌고 나오더니 바닥에 눕혀 제압합니다.
그 사이 경찰이 도착하고 만취한 남성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며 이것저것 묻습니다.
경찰 손에 들린 물건, 자세히 보니 권총입니다.
곧이어 강력계 형사까지 출동하고, 경찰에 둘러싸여 현장에서 벗어납니다.
사건은 지난 19일 밤 10시 무렵 발생했습니다.
혼자 주점을 찾아 술을 마시던 20대 남성 A씨는 가게에 있던 다트 과녁에 다른 걸 쏴보겠다며 갑자기 총을 꺼냈습니다.
"총 쏘고 싶다고 해서 여긴 총이 없다고 하니 진짜 총을 꺼내고 있더라고요. 놀라서 손목을 잡고 제압을 하고 친구가 한 명 있어서 총을 빼앗고 경찰에 연락을 했죠."
사건은 이곳 지하 주점에서 일어났습니다.
업주와 지인이 침착하게 대처해 다행히 인명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총은 빼앗겼지만, A씨의 소란은 연행 과정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횡설수설하고 경찰분들을 밀치고 그러셔서 연행하시는 것 같던데 많이 반항도 하셔서 경찰분들이 애를 많이 먹은 것 같습니다."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갖고 있던 A씨는 인터넷으로 불법 개조된 총을 구매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A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벌인 뒤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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