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화기 휘두르고 스크린도어 넘어가"…지하철 만취 20대 피소
[뉴스리뷰]
[앵커]
술이 취한 20대 남성이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넘어 승강장 열차 진입부로 들어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소화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리고, 승강장 장비까지 파손했는데요.
공사 측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승강장입니다.
승강장 끝단 승무원들의 승하차 공간 앞 스크린도어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한 남성이 소화기를 휘두르고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토요일 새벽 6시쯤.
역무원들이 현장에 가보니 남성은 스크린도어를 넘어 열차 진입부로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20kg짜리 승강장 소화기를 휘둘러 스크린도어 파손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다 안 되자 장비함을 밟고 3m 높이의 스크린도어를 뛰어넘었습니다.
남성이 직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남성은 이 과정에서 "열차를 멈추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간 대치가 이어지던 사이 열차가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작업자분이나 기관사, 사전에 허가를 받고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절대 민간인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고, 저희 직원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남성을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공사 측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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