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꼬여가는 日 오염수 외교전...케리 "美 개입 부적절" / YTN

YTN news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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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재점화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개입 요청에 미국 정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방한한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는 정의용 외교장관의 협조 당부에도 이번 일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이승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먼저 어제 케리 특사가 출국 전 가졌던 기자 간담회에서 했던 얘기들을 정리해볼까요?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미국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죠.

[기자]
어제 기자 간담회에선 기후변화 관련 이야기도 나왔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단연 화두였습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오염수 관련 질문에 난감해 하면서도 입장을 미리 꼼꼼하게 정리해온 듯 내용을 숙지하고 답변에 나섰습니다.

케리 특사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과정을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관찰하는 동안 일본의 계속된 협조가 핵심인데,

일본이 IAEA와 매우 긴밀히 협력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머리를 숙이며 고심 끝에 '미국은 개입할 뜻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존 케리 /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 당장 그럴 계획은 없어요. 미국이 이미 진행 중인 절차에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 답변이 그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케리 특사에게 오염수와 관련한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전달하고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이후에 나온 것이란 점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그제 저녁 6시 반부터 2시간가량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관공관에서 케리 특사와 만찬을 겸해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또 일본이 국제사회에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 측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를 했는데도

케리 특사가 바로 그 다음 날 미국의 개입에 대해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선 겁니다.

이는 미국은 일본의 방류 결정 자체에 반대하지 않으며 IAEA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개입할 의사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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