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마지막 0000' 전직 국무총리 얼굴들이 보이는데, 뭐가 마지막이라는 거죠?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 얘기입니다.
Q.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 대통령과 남은 임기를 함께 한다고 봐야겠죠?
청와대는 개각을 하며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강조했는데요.
야당은 꼭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SNS에 김 후보자가 정책 방향을 수정하고 강성 지지층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문 대통령이 안 바뀔 것 같다며 김 후보자가 이 정부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Q. 원 지사는 백신 대란 와중에 정세균 전 총리가 퇴임한 것도 비판했는데요. 정 전 총리가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어요.
통상 국무위원은 후임자 취임 직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관례죠.
그런데 이번엔 개각 당일 퇴임하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을 맡았습니다.
야당은 내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된다는 점을 들며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당분간 제가 총리 직무대행으로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게 됐습니다.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국정과 국민에 대한 전례없는 무책임이요. 입법부 무시입니다. 행정공백은 불보듯 뻔하고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일 겁니다.
홍 부총리 역시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교체 가능성이 높다 보니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김 후보자는 오늘도 낮은 자세를 보였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여러가지 준비한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소환된 토착왜구' 토착왜구란 단어가 정치권에 다시 나왔네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우원식 의원이 자생적 친일파를 의미하는 이 단어를 다시 꺼냈습니다.
우 의원은 SNS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마저 옹호하는 토착왜구에 분노를 느낀다"며 "친일잔재 청산을 다짐한다"고 적었습니다.
Q. 토착왜구, 그 동안 여당이 야당을 공격할 때 쓰던 단어잖아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년 4월 /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야당이) 지금까지 해온 게 전부 다 발목잡기, 토착왜구 그런 것 아닙니까.
Q. 당 대표 경선 기간 이 단어를 다시 소환한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겠죠?
그런데 민주당 일각에선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우 의원이 자신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인데요.
반면 홍 의원의 조부는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를 지냈습니다.
우 의원 측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홍 의원 겨냥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Q. 당 대표 후보 사이에서 때 아닌 계파 논쟁도 일고 있어요?
송영길 의원 발언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홍영표 의원님은 부엉이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원식 의원님은 민평련이라는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자신은 특정 계파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우원식 의원은 "분열주의가 송 의원의 선거 기조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 정견발표에서 세 후보 모두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정치인은 말을 실천으로 옮길 때 제대로 평가 받을 겁니다.
Q.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2주 남았는데, 그때까지 누가 실천을 잘하는지도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