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 몰카 잡아라…"안심하고 화장실 가요"
[앵커]
대대적인 수사와 처벌에도 불법 촬영 범죄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죠.
경찰이 신학기를 맞아 중·고등학교를 돌며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도 불법 카메라로부터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도 교내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이용하기 꺼리는 이유입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학기를 맞아 관내 학교 33곳을 대상으로 불법 카메라 단속에 나섰습니다.
탈의실과 샤워실, 화장실이 점검 대상입니다.
이 화장실 안에는 소형 녹화기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점검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실험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육안으로는 기기가 보이지 않는데,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어디에 있는지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적외선 카메라에 녹화기기가 설치된 장소가 선명히 잡힙니다.
벽에 난 구멍 등 카메라 설치가 의심되는 곳에는 스티커를 붙입니다.
스티커를 붙인 곳은 기록해두었다가 훼손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합니다.
"평소 학교 화장실 이용할 때 구멍 같은 게 있어서 불안하다고 하셨는데, 점검도 해드리고 구멍에 '포순이 손' 스티커 붙여드리니까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겠다고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경찰은 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교내 불법 카메라 점검과 예방 활동을 지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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