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지난 2014년부터 위탁 운영하는 UAE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
의사 50명을 비롯해 200여 명의 한국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코로나 시국에 한국 동포들에게 빛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김세중 /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동포들 사이에서 코로나 전문 상담을 해주면서, 많은 동포한테 사랑받는 교수님이시죠.]
권용진 씨가 만든 채팅방에는 몇 달 전부터 최대 인원인 천5백 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클린 병원으로 지정되어 코로나 환자를 받지 않는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
그래서 동포 중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고 해도 한국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기가 어려운데요.
코로나19 초기, 매일매일 바뀌는 부정확한 정보로 혼란스러워할 동포들에게 정확한 정보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채팅방을 만들었습니다.
이 채팅방에서는 상담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공유하기도 하고, 동포들끼리 서로 정보를 나누기도 합니다.
[권용진 / 서울대학교병원 중동지사장 : 경험을 공유하는 정보가 주로 있는 거 같아요. 요즘 백신 관련된 질문이 많습니다.]
용진 씨가 동포를 위해 발 빠른 대처를 생각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전염병 사태를 맞는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권용진 / 서울대학교병원 중동지사장 : 제가 메르스가 유행하던 시절에 국가중앙병원이었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상황실장이었습니다. 그때 메르스에 대응해본 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동포들에게 정확한 정보, 이런 정보를 드리고 싶어서 오픈 채팅방을 하나 열었는데….]
처음에는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창구였던 채팅방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안에서 용진 씨의 역할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권용진 / 서울대학교병원 중동지사장 : 아랍에미리트가 초기에는 그런 방역 대책이나 개인 방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걸 조심해야 합니다, 개인 방역을 이렇게 해야 합니다, 이런 걸 알려드리려고 만들었는데 한국인 확진자가 생기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한국인 확진자분들이 연락을 해오시게 됐어요. (지금은) 개인 확진자도 상담하고 있고 기업들의 집단 감염에 대한 대책 마련이나 대응 방안을 같이 얘기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자원봉사 차원에서 해드리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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