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매립장 건설 추진…인근 주민 찬·반 집회
석회암 지대…침출수 인한 수질 오염 우려
추적 시료 실험서 사흘 만에 하천 유입 확인
환경단체 "지하 동공 확인…안전 자신 못 해"
강원 남부 지역 폐광산에 폐기물 매립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매립장 일대가 물 빠짐이 쉽고, 지하 동굴이 많은 석회암 지대라는데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서는 폐기물 매립장 건립 찬성 집회가,
맞은편에서는 반대 집회가 한창입니다.
찬반 집회는 시멘트업계 1위 쌍용 C&E가 60년 넘게 채굴한 강원도 영월 석회석 광산에 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축구장 25배 면적, 560만 톤 규모입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석회암 지대라 지하 동공이 많아 매립장 침출수가 지하수는 물론 강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일대 지하수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월과 3월 녹색 시료를 풀었는데, 사흘 만에 하천으로 유입됐습니다.
[엄상용 / 매립장 건립 반대 주민 : 석회석을 캐고 난 다음에 동공이 생기고, 바닥에 물이 빠져나가고 있는 곳에, 운동장 25개 크기를, 물이 안 새게 만들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건립 찬성 주민들은 업체의 침출수 차단기술을 믿을 수 있다고 봅니다.
매립장 운영 수익 절반이 지원금으로 들어오는 것도 찬성 이유입니다.
[심재선 / 매립장 건립 찬성 주민 : 지역도 살고, 공장도 살고, 상생하는 길이 되지 않겠나! 우리는 찬성 쪽으로…]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우려를 표합니다.
지하에는 동공과 물이 새나가는 틈이 있는 게 확인됐는데, 근거 없이 안전을 자신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병성 / 환경운동가 : (매립장 부지 아래) 싱크홀이 존재하고 그 밑으로 내려가는, 물이 빠져나가는 동공이 존재해요. 그런 데 없다고요? 앞뒤가 안 맞잖아요.]
같은 식수원을 쓰는 인근 충북 제천과 단양, 충주 주민들까지 매립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쌍용 C&E는 보완작업을 거쳐 매립장 건립을 추진하고 영월군은 사업계획서 검토를 통해 인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
석회암 지대에 들어서는 폐기물 매립장을 둘러싸고 주민 갈등과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10418001842775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