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나 외상으로 뇌가 손상되면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재활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뇌가 회복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물질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습니다.
그 물질에 작용하는 신약을 찾는다면 뇌 손상 치료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뇌혈관 일부가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환자는 생명을 건지더라도 후유증을 앓습니다.
뇌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언어나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현재 확실한 치료법은 없고 재활치료로 기능 일부를 되살리는 것에 집중하는 게 최선입니다.
[김아정 / KIST 뇌과학연구소 연구원 : (뇌 신경세포가) 복구돼서 기능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고 인접한 세포가 그 기능을 일부 대체하거나 뇌에 일부 남아있는 줄기세포가 다시 신경세포로 분화해서 그 기능을 대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KIST와 경북대 공동 연구진은 뇌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자가 회복을 돕는 특수한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주변에 있던 신경세포가 더 많은 연결부위를 만들도록 하는 '헤빈-칼시온'단백질 결합입니다.
그런데 뇌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면 특수 효소가 나와 회복을 돕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차단한다는 것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황은미 / 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 'mmp3'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염증반응에서 특이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고, 동물실험에서 'mmp3'를 과다발현했더니 실제로 신경세포의 복구가 현저히 늦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뇌의 자가 회복을 방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이나 방법을 찾는 것이 연구진의 다음 목표입니다.
뇌 손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세포 사멸과 분화'에 실렸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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