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계 미국 여성이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아시아계 연방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 / 증오 범죄 피의자 (지난 11일) : 이런 XX! 난 쟤네한테 다시 돌아올 거야!]
한 흑인 남성이 사람들에게 격한 욕설을 퍼붓습니다.
42살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는 한국계 여성 18살 제나 두푸이를 모욕하고 폭행한 뒤 증오 범죄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터스틴의 한 공원에서 미술 수업을 준비하던 두푸이에게 한 흑인 남성이 접근해 전화번호와 출신국 등을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수업을 해야 하니 가달라고 하자 화를 내며 발길을 돌렸던 슈웨이브는 한 시간 뒤 그녀의 친구에게 접근했습니다.
두푸이가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서자 그는 "핵 테러리스트", "북한 창녀" 등 인종차별과 성차별적인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계속되는 위협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꺼내 저항하자 슈웨이브는 두푸이를 넘어뜨려 마구 때렸고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끼어들어 가해자를 쫓아낸 겁니다.
이 과정에서 두푸이는 셔츠가 찢어져 신체가 노출되는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두푸이는 자신의 인종과 성별 때문에 가해자가 3시간 동안이나 성적 발언을 하며 괴롭히고 표적 공격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아시아계 의원들은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와 연대하고 정부 대응 전반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제가 취임했을 때 처음 서명한 법안은 정부 전반에 걸쳐 인종 평등과 관련한 것입니다.]
주디 추 의원은 면담 뒤 "아시아계 증오 범죄 대응과 행정부 고위직에 아시아계 임명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계의 의견을 대변하는 고위 연락책에 일본·중국계인 에리카 모리스구를 지명했는데 이는 아시아계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보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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