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는 美아시아계 정치인들…바이든과 면담
[앵커]
미국 연방의회의 아시아계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의원들은 증오범죄 대응을 촉구하고 행정부 고위직에 아시아계를 임명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증오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민주당 소속 아시아계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의원들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대응을 촉구하고, 고위직에 아시아계 임명을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계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비판했는데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증오범죄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면담 전날 상원에서는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데 초당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 법안 처리를 위한 표결에서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92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 50석씩 상원을 양분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대단한 일"이라며 축하했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때 처음으로 서명한 법안이 인종 평등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저는 증오범죄 방지법 통과를 위한 상원의 초당적 노력에 고무되어 있습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도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승리기금 슈퍼팩을 출범해 아시아계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백악관은 아시아태평양계 의견을 대변하는 고위 연락책에 일본·중국계 인사를 지명했는데, 아시아계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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