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나이에 유배돼 죽임을 당한 조선 6대 왕 단종의 '어진' 즉 초상화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가 표준 영정으로 지정됐는데요.
어진 제작을 추진한 자치단체는 다양한 관련 기념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공개된 조선 6대 왕, 단종 어진입니다.
강원도로 유배돼 열일곱 나이에 사약을 받을 때 모습이 아니라, 궁에 있던 상왕 시절, 풍채 좋은 당당한 왕의 모습입니다.
영정 제작부터 정부의 표준 영정 지정에 이르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생존 시 모습을 그린 적이 없어 조선왕조실록 등 기록에 의존했습니다.
한땀 한땀 밑그림과 채색작업을 마쳤고, 붉은 곤룡포에 금박을 입힌 뒤 용안을 마무리했습니다.
[권오창 / 어진 제작 작가 : 노상군으로 폐위되고 고생한 모습보다는 역시 왕의 모습을 찾아주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어진 제작을 주도한 건 강원 영월군이었습니다.
단종은 숙부였던 세조에 의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됐는데, 단종의 능인 장릉 역시 영월에 있습니다.
영월 지역 여러 민속 신앙에 단종의 모습이 녹아있고, 지금도 매년 장릉 제례와 단종 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명서 / 강원 영월군수 : 어진이 없다 보니까 이런저런 혼선이 나고 이런 게 있었는데, (앞으로) 각종 관광상품 같은 것, 각종 행사에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주도해 제작한 어진을 관광 상품화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호석 / 한국화가 : 조선 시대에도 그린 적이 없는 그림을 표준 영정으로 만들어서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거나 기념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영월군은 올해 중 단종 어진 봉안식을 진행하고, 다양한 학술행사와 기념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YTN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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