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 기간 진행된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 주 전까지 1위를 유지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위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시 지지율 1등으로 올라가면서 향후 대선 주자 사이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보궐 선거 바로 다음 날 공개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는 전 주와 다른 변화를 보이면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7%p 떨어진 18%를 기록했습니다.
한주 만에 2위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달 초 총장직을 던지고 정치 행보를 예고했을 때 때마침 LH 사태까지 터지면서 선두권으로 급상승했지만 선거 직후 급락한 겁니다.
윤 전 총장 개인에 대한 호감보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감, 즉 일종의 화풀이 성격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미 예고한 대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제 3지대론을 띄운다면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거대 양당 구도가 심화된 현 정치 지형에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확고한 거대 양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선거 국면에서 힘을 쓰기 쉽지 않다는 점이 재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 높은 투표율과 큰 표차는 정부 여당의 배신에 대한 깊은 실망감의 표현입니다. 다만 유권자들의 그 염원이 국정농단세력을 통해 드러났다는 것이 비극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 과정과 결과는 70년 양당 정치가 빚어낸 불행입니다.]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의 특징은 '이낙연의 추락'과 '이재명의 상승'으로 요약됩니다.
재보궐 참패의 책임을 떠안을 민주당 이낙연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계속 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부와 여권 심판 분위기 속에서도 20% 중반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1위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이 지사는 공직자이기에 선거 국면에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었지만 사실상 박영선·김영춘 후보의 손을 잡아주며 당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달 24일) : 장관 때 업무 성과를 상당히 많이 내셨더라고요. 진짜로. 빈말이 아니고.]
다만 이번 선거에서 명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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