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경찰에 발견된 날, 김태현은 시신 바로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토커의 광적인 소유욕을 보여주는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 모녀가 살던 아파트에 김태현이 들어갔던 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반쯤.
이후 이틀이 지나 경찰에 발견될 때까지 바깥으로 출입한 흔적이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냉장고에 있던 거 혹시 꺼내 먹은 거 아니냐에 대해 확인했는데요. 취식, 음식은 아니고요. 술 (마셨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어떤 진술은 있었거든요.]
큰딸의 지인에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거실에 큰딸이 숨져 있었고 바로 옆으로 김태현이 나란히 누워 있었습니다.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자해한 뒤 시신을 바로 눕히고 자신도 그 옆에 누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행태에 대해 범죄 전문가들은 김태현이 사후세계까지 피해 여성을 데려가려는 본인만의 의식을 치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성을 스토킹하면서 광적으로 집착한 소유욕이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모습으로 드러났다는 해석입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피해자와 그에 대한 집착을 사후에까지 놓지 않았다는 걸 반증해주는 증거로 볼 수 있는 거죠.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하긴 힘들다, 사이코패스는 그렇게 행동 안 하거든요.]
한 차례 김태현을 면담한 프로파일러들은 정확한 범죄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추가로 면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면담 결과를 토대로 추가 검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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