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소환을 거부한 게 누구입니까?
정의당이 고 노회찬 전 의원을 소환하는 걸 거부했습니다.
Q. 오늘 아침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른바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를 탔던데, 그 이야기군요?
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박 후보를 향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노 의원을 이 더러운 선거판에 불러들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고 노회찬 의원님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의 시간을 가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 구로부터 개포동까지 왕복하는 6411번 버스, 고 노회찬 의원이 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강조하며 언급했던 거죠?
네, 9년 전 당 대표 수락연설 때 했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고 노회찬 / 당시 진보정의당 대표 (2012년 10월)]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 이 버스에 타시는 분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 반이면, 직장인 강남의 빌딩에 출근을 해야 하는 분들입니다.
박 후보는 "(정의당이)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고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Q. 실제로 도와준 건 맞습니까?
네, 보시는 것처럼 박 후보는 2014년 재보선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노회찬 전 의원을 지원했는데요.
정의당은 정당 간 합의에 따라 선거운동을 했던 거지, 개인적으로 도왔다고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Q. 정의당은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데 계속 러브콜을 하네요.
박 후보가 심상정 의원의 도움을 요청하자, 정의당이 "염치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박 후보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실제로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나 아니면 정의당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계십니다. 그분들이 저한테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우리가 돕겠다고….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 지지층을 끌어안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결과 예측?' 무슨 이야기인가요?
박영선 민주당 후보 캠프가 어제 "사전투표에서 이겼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Q. 누구한테 보낸 건가요?
내부 조직원 수천 명에게 보낸 걸로 알려지는데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로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이 보시는 것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Q. 보내면 안 되는 건가요?
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금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여랑야랑 인터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면 '여론조사 공표금지 위반'에 해당합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고 보낸 것이라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될 것입니다.
Q. 박영선 캠프는 뭐라고 합니까?
제가 물어봤더니,
"근거가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내부 사기 진작용이라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문자 내용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Q.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이 이겼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
국민의힘이 민주당 조직력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절박한 상황이니 꼭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한 건데요.
내일 투표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Q. 신경전이 치열하네요.
네, 여야 모두 마지막까지 '공정 선거'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Q. 저희가 비판도 많이 했지만, 여야 후보 모두 고생했다는 말도 전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