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33년 만에 하계올림픽 불참...'제2의 평창' 무산 / YTN

YTN news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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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KTX 진부역에 도착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날이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온 거였죠.

베일에 쌓여 있던 김여정 부부장의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올림픽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부터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를 참관하는 모습까지,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제가 됐습니다.

평창을 거쳐 서울을 방문한 김여정 부부장.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 등을 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가운데엔 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살얼음판 같았던 한반도 정세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 장면이었습니다.

실제로 이후 한반도 정세는 급류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4월 27일, 무려 11년 만에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두 정상은 다시 마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 당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죠.

남북의 평화 분위기는 6월 12일,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각각 북한의 체제 보장과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등 회담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후에도 북미 간 접촉은 이어졌습니다.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한 차례 더 열렸고요.

6월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미 정상의 깜짝 3자 회동이 실현됐습니다.

다시 남북-북미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

그래서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일본도 올림픽을 계기로 한 6자 정상회담 구상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코로나 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정세 전환을 노리던 우리 정부로써는 주요 계기 하나를 놓친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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