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두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5살 김 모 씨.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는 법원으로 향합니다.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입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스토킹 인정하십니까?)….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와서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경찰 호송차로 이동했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셨나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집 주소는 어떻게 아셨나요?)….]
앞서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범행 당일 택배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갔고 여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큰딸 A 씨를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과정은 명확히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 씨가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후 A 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해 스토킹 범죄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잔혹한 범행에 분노하며 김 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엔 2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 김지환
촬영기자 : 이 규 정태우
영상편집 : 한수민
자막뉴스 :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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