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이어 세계 시장을 향한 K-오페라의 기반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한국어 대사와 노래로만 꾸미는 오페라 축제가 처음 열립니다.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화려한 무대에서 외국 원작 스토리를 외국어로 부르는 오페라.
번역 자막이 있어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우리말로 노래하는 오페라입니다.
무대는 장례식장.
"부조금 얼마나 하나 단 5만 원이면 되죠 한심하다 한심해 애라 모르겠다 그걸 누가 다 아나 욕 안 들으면 되지"
대기업 부장이자 가장인 1965년생 김 부장의 죽음과 관련해 한국사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정주현 / 오페라 지휘 : 김부장이라는 사람의 죽음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또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모습 그런 것들을 관찰하는 실험실이 됐으면 좋겠다.]
번역 자막 없이 100% 한국어 대사로만 진행하는 오페라축제가 처음 열립니다.
성악가들의 노래를 2∼3m 앞에서 들을 수 있는 소극장에서 기존 오페라의 반값 수준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른바 K-오페라 창작물의 탄생과 문화 정착을 위한 것입니다.
[장수동 / 예술감독 : 대중들이 오페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됩니다. 오페라를 볼 기회가 전혀 없는데요. 뭐. 그것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 소극장 오페라 아닌가.]
오페라 언어가 바뀌면 스토리와 극 형식 등이 자연스럽게 바뀌고 오페라 콘텐츠를 주도하게 되는 것이 세계 오페라의 역사.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K-오페라 작업의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건용 / 공동조직위원장 : 한국어로만 한다는 그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로 옮겨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어로 된 창작품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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