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3월, 4월 사이 매우 큰 4차 유행 올 수 있다.”
저희가 두 달 전 전문가 경고를 전해드렸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걸까요.
코로나 신규확자는 오늘로 나흘째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 방역성적이 세계 6위라고 합니다.
정말 괜찮은 걸까요. 이 ‘방역’가운데 ‘백신접종률’로 좁혀서 따져보면 낯부끄러운 등수입니다.
세계 10위권도 아니고요. 세계 100등 바깥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세균 / 국무총리(지난달 31일)]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매달 코로나19 회복력 지수를 매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보다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말한 건 블룸버그의 '코로나 회복력 지수'입니다.
확진자 증가폭이 줄고, 사망자도 줄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낮은 접종률은 코로나 극복에 분명한 한계로 작용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앞으로 가야 될 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겁니다. 6위라는 숫자는 지속 가능한 숫자가 아닙니다."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을 해외국가들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전세계에서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 영국입니다.
인구 절반에 가까운 46%가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도 속도를 내면서 30%에 다다랐고요. 이스라엘은 60%를 넘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른 유럽국가들 보겠습니다.
대부분이 10%대를 기록하고 있구요,
가까운 나라 홍콩도 6%대인데요,
우리나라는 1.7%에 머물렀습니다. 100위권 밖입니다.
[60대 접종 희망자]
"막연하게 말로만 선언하는데 실적이라든가, 다른 나라 비해서 미진한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최미자 / 전북 군산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너무 많이 뒤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한 5월 달이나 4월 달 예상했는데 한참 있어야 하나 봐요.”
미국은 다음달 성인의 90% 접종을 목표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한석 / 미국 플로리다주 교민]
"이제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겠구나 그런 안도감을 느끼면서 마음의 평안함을 가지게 됐습니다. 경제도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고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일상회복은 목표대로 11월에는 가능할까요, 이제 모든 건 백신 수급에 달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이철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