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서당 '엽기 폭력' 관련 학생 전수 조사...서당 14곳 점검 / YTN

YTN news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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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에 있는 서당 두 곳에서 잇따라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엽기 폭력'이 일어났습니다.

경찰과 교육청, 하동군 등이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전교생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하동의 한 초등학교에 경찰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들어갑니다.

최근 이른바 기숙형 학원인 서당에서 잇따라 엽기적인 폭력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 서당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동급생 1명과 언니 2명에게 엽기적인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서당에서도 17살 남학생 2명이 또래 남학생에게 강제추행과 폭행 등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사안이 커지자 관계 기관이 서당 밀집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전교생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간 겁니다.

경찰과 교육청 그리고 군청 등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일주일가량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봉곤 / 하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상담사 1명이 하루에 3명 내지 4명을 개별 심층 면담을 실시해서 피해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도록….]

하동에는 청소년 수련시설과 개인교습소 등 형태로 모두 서당 14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이 서당 전체에 대해서도 점검에서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서당 건물의 일부는 학원으로 나머지는 집단거주시설로 이용해 관리·감독의 손길이 못 미쳤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관리 감독은 물론 학교 폭력 예방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송호찬 /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 주기적으로 하동군과 하동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이 기숙하고 있는 시설에 대한 점검 활동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4차례 학교 폭력 전수조사를 하고 초등학교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서당의 대안 교육 특성화 중학교로의 전환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박종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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