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부동산정책, 실패라기엔 복합적"…與와 온도차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놓고 당·청이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지만, 청와대는 상황이 매우 복합적이라며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습니다. 무한 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립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하지만 청와대의 평가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민이 크게 실망한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정책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매우 복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집값 상승은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이 실장은 평균 주택가격은 2~3억 원 정도로 강남 20억 원 아파트, 15억 원 전세만을 대상으로 정책을 만들 수는 없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복잡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는 있지만, 주택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여당에서 각종 규제 완화 제안이 나오지만 청와대로서는 현재 정책을 유지하는데 무게를 두려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이 실장은 '결국 청와대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실장은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 국내총생산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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