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역사 문제와 별개로 일본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조기 개최를 희망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법으로는 북미 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종전선언은 여전히 유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역사 왜곡이나 영토주권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지만, 다른 협력 관계는 확대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형식에 관계없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조기 개최를 바란다고 정 장관은 말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제가 가든지, 또는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오든지, 또는 제3 지역에서 만나든지,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마침 미국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여기에 다섯 달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한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하러 외교부 아태국장이 도쿄를 방문하는 등 일본과 소통 노력을 계속하는 모습입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정 장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과 대남 비난 담화 등은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은 여러 방식의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종전선언은 북미 간 불신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 장관은 한미 양국의 완전히 조율된 대북전략이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른바 '톱 다운'식 대북정책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특정 방법을 원천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협력한다면 환영하지만 기본적으로 한일 양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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