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안 만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의 대북 정책이 우리 정부가 원하는 '탑 다운' 방식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 건데요.

이런 가운데 북한은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쓰며 비난했습니다.

먼저 백악관 브리핑 장면부터 보시죠.

[인터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하는 것도 포함됩니까?) 저는 그의 접근 방식이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의도가 아닙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조건 없이 북·미 정상회담부터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정상 간의 만남, 이른바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사실상 거부한 거란 분석도 있는데요.

이 와중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산 앵무새'나 '철면피' 따위의 막말을 써가며 또다시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미국과의 엇박자에 북한의 대화 거부까지 겹치며 올해 상반기 남북 관계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현 정부는 더욱 난감해졌는데요.

북한의 담화에 우리는 정부도 어떤 상황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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