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지는 백신 수급…1·2차 접종간격 확대 논의
[뉴스리뷰]
[앵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백신 접종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도입이 예정보다 늦어지면 1, 2차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에서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수급 차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 말 예정이던 국제 백신 공동구매 사업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이 다음 달 중순으로 밀렸습니다.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수급도 차질 징후가 뚜렷해졌습니다.
2분기 600만 명분 도입이 목표였던 얀센 백신은 50만 명분만 들어오게 됐고 나머지는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겁니다.
물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당장의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기술 제휴를 통해 국내 생산이 예정돼있는 노바백스 백신은 원료 수급 문제가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국내 생산에만 의지하기엔 물량이 달립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미 2차 접종용으로 확보해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를 1차 접종용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량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1, 2차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의 예약기준일을 10주를 기준으로 지금 예약을 하고 있고, 12주의 범위 내에서는 현재도 접종 간격이 적정하기 때문에 향후에 백신 공급상황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예약기준일 변경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
정부는 다만 인도 등 일부 국가들처럼 국내 생산 백신의 수출 제한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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