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 업계를 마비 시켰죠.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 사태가 드디어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수로를 막았던 배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갈 길을 잃었던 대형 선박들이 수백 척이 곧 항로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일주일째 가로막았던 22만 톤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지난 23일부터 제방에 박혀있던 에버기븐호의 뱃머리가 현지시간 오늘 새벽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선박의 방향은 서서히 물길과 평행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수위가 평소보다 높은 만조에 맞춰 예인선 10척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그동안 제방에서 18m 깊이를 파내고 2만 7천㎥ 규모의 모래 제거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당국은 에버기븐호가 완전히 물에 뜨면 예인선과 함께 홍해로 빼내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오사마 라비/수에즈운하관리청장(어제)]
"강한 바람과 모래 폭풍이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운하 통행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후 오늘까지 정상 통행을 못한 선박은 450척이 넘습니다.
그동안 대기 중이던 선박이 운하를 모두 통과하기까지 사흘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매일 90억 달러, 우리돈 1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 전 세계 해운업계는 일단 한시름 놓았습니다.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희망봉으로 우회했던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사 HMM은 우회 운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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