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인권 관련 미·캐나다 보복…"다음 대상은 쿼드"
[앵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이유로 제재를 가했던 국가들에게 잇따라 보복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에게도 보복성 제재를 가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신장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개인과 단체를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게일 맨친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회장과 토니 퍼킨스 부회장, 캐나다 의원 마이클 총과 국제 인권 관련 소위원회를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들과 단체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되고, 중국 국민과 기관과의 거래도 못하게 됩니다.
특히 조 맨친 상원의원의 아내, 게일 맨친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점이 주목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게 연달아 타격을 입혔던 맨친 의원의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그의 아내를 고위직으로 중용했는데, 그 다음날 중국이 제재 대상으로 삼아 일격을 가한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문제에 대한 정치적 조작과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자업자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장은 우리의 고향입니다. 우리는 신장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방문객들이 우리집에 들어와서 물건을 훔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다음 제재 대상은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협의체인 '쿼드(Quad)'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유엔에 반제재 법안을 제기하거나 중국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공동 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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