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좌초 선박, 만조인 오늘 뜰 수도"
[앵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돼 며칠째 멈춰선 대형 컨테이너션이 만조인 오늘(28일) 뜰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수위가 높은 만조 시기에 맞춰 예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23일 좌초된 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서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호.
중장비와 대규모 인력이 동원됐고, 전문 업체까지 나섰지만 수습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2만톤이 넘는 무게의 선박이 모래에 박혀 이동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배의 길이가 운하 자체의 폭보다 더 크다 보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운하 제방에 박혀 있는 배의 머리 부분을 빼내기 위한 작업을 이어갔고
"준설장비 등을 동원하며 밤낮없이 작업을 진행해 18미터정도 팠습니다. 예인작업을 위한 장비도 배치했습니다."
여기에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9천톤 가량의 평형수까지 빼며 선박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거센 조수와 바람 때문에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배가 조만간 뜰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현지시간 28일 만조에 배가 뜰 수 있을 지 모른다면서 조류에 따라 에버기븐호가 운하 중앙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고 이번 만조를 놓치면 운하 마비가 장기화할 수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운하 근처에 대기하는 가축 운반선에 실린 동물 수천마리가 부족한 사료와 물 때문에 아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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