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앞서가던 열차의 승객이 비상 제동장치를 당겨 갑자기 멈춘 사이 뒤따르던 열차가 앞 열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돌 충격으로 탈선한 객차들이 바퀴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구겨진 잔해들이 나뒹구는 가운데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승객들과 주민들이 나섭니다.
객차 안은 처참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의자 밑에 끼여 있고 하반신이 깔린 승객을 구하려 했지만 빼낼 수 없습니다.
한 승객은 절박한 목소리로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열차 승객 :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사람들이 열차 안에서 죽어갑니다. 열차가 전복됐고 그 안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460km 떨어진 소하그 부근에서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가던 열차의 승객이 비상 제동장치를 당겨 앞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선 사이 뒤따르던 열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집트 주민 : 관리가 와서 현장을 봐야 합니다. 열차 밑에 깔린 사람들을 구할 수 없습니다. 창피한 일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철도시설 노후화와 열악한 안전시스템으로 그동안 크고 작은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열차 추돌 사고로 2016년 51명, 2017년 43명, 2018년 12명이 숨졌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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