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기소 여부는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수사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오늘 오후 대검찰청에서 현안위원회를 열고, 4시간 가까이 검찰 수사팀과 이 부회장 측 의견을 들은 뒤 표결을 거쳐 이 같은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14명 가운데 8명이 수사 중단 의견을 냈는데, 기소 여부는 7대7 동수가 나와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양창수 위원장이 주재한 오늘 회의에는 무작위로 선정된 위원 15명이 참석했지만, 검찰 측에서 이번 사건과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한 명을 기피 신청해 표결에서는 빠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심의위 권고는 강제력은 없지만 관련 규정엔 주임검사가 위원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와 수사심의위 심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보와 수사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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