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 속에서 선거를 치루는 건 지난해 총선이나 올 보궐 선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유세 현장 분위기는 확 달라졌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리였던 지난해 총선 때는 1인 유세도 하며 조심했는데
오히려 4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는 요즘은 어디 가나 왁자지껄 경각심이 무뎌진 모습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입니다.
한줄로 선 유세단이 후보 사진을 들고 율동을 하고
지켜보던 시민들도 바짝 붙어 큰 소리로 응원합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유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먹인사를 나누지만 이곳 역시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에 육박했고 최근 3주 연속 400명대를 기록 중입니다.
하루 확진자 30명 안팎이던 지난해 4·15 총선 때 별도의 거리두기 지침이 없어도
1인 유세를 하며 조심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김단비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졌다는 목소리와 함께 선거 유세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단 방역당국은 선거 유세의 경우 공적 활동인 만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선거가 치뤄지는 수도권과 경남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한 만큼 거리두기 원칙을 지켜 달라 당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하고 서울은 99명까지 모여도 문제 없다는 것 외에는 어떻게 해야 한다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행 거리두기를 2주더 연장하며 감염 추가 확산 차단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선거 뿐 아니라 봄철 행락객도 확산의 변수인 만큼 가급적 당일 여행하고, 단체 여행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