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2배로 늘리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럽은 3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백신 부족으로 접종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태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EU가 공개적으로 EU 역내에서 생산되는 백신을 외부 국가로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는 원래 약속한 공급량을 지키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7개 회원국 정상회담 직후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내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EU 안에서 생산된 백신의 역외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를 콕 집어 약속한 물량을 제때 대라고 촉구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백신 제조회사들은 세계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기 전에 유럽연합과의 계약을 이행해야 합니다. 물론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가 해당합니다.]
유럽연합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현재 천820만 명으로 인구의 4.1%에 그칩니다.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인구의 14%로, 영국 43%와 미국 26%에 많이 뒤처집니다.
백신 물량 부족 때문입니다.
EU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주말까지 공급받는 백신은 8천8백만 회분.
EU가 선구매한 백신 26억 회분에 비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분기 1억2천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EU에 약속했지만 실제 공급량은 1/4인 3천만 회분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주요 회원국은 수출 제한 조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EU 집행위원회에 동의합니다. EU와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백신 회사에는 계약을 이행하는 회사보다 강력한 수출 제한이 이뤄지는 게 당연합니다.]
'백신 민족주의'라는 비판이 나오자 EU는 역내에서 생산돼 역외로 나간 백신이 7천7백만 회분으로 EU가 받은 분량 8천8백만 회분과 비슷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수출 물량의 27%인 2천백만 회분이 영국으로 갔지만, 영국에서 EU로 들어온 물량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연초에 미국은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자국 내에서 우선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고 영국은 많은 백신을 수출하지 않았어요.]
최근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 인도가 자국 사정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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