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축구 한일전은 코로나 이후 일본에서 열린 국제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이 현장을 찾은 이벤트였습니다.
도쿄올림픽을 과연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가 하는 우려 속에서,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 다양한 방역 대책을 시행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수와 북소리가 이어지는 관중석.
그래도 결정적 순간 터져 나오는 함성은 막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에서 응원단이 올 수 없는 상황 속에 동포들은 대표팀에게 아낌 없는 격려를 보냈습니다.
[박진우 / 한일전 관람객 : 오늘 경기할 때 (선수들이) 코로나는 정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정말 안전한 시합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강현 / 한일전 관람객 : 선수들이 연습 시작하기 전에 저희 쪽에 와서 인사를 해줬거든요. 너무 반가웠고요.]
이번 경기를 마련한 일본축구협회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앉은 자리 기준으로 사방을 모두 비우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모여 앉은 사람들을 통제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7만여 명이 들어올 수 있는 이 곳 경기장에는 만 명 가까운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제 경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한일전은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게 경기장 방역 대책을 검증하는 시험대이기도 했습니다.
입장할 때 소독과 체온 측정 등을 거치고 관람객 개인 정보 등을 확보해 나중에 감염이 확인되면 추적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림픽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모리모토 케이치 / 한일전 관람객 : 지금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 감염자를 줄여가면 개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츠카다 리노 / 한일전 관람객 : 올림픽을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개최한 뒤 만약 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여러 가지로 영향을 받잖아요.]
일본은 다음 달부터 수영과 육상 등 올림픽 예선을 겸한 각 종목 국제 경기를 잇따라 열어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국내 관중 입장 여부가 다음 달 결정되는 가운데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 할 것인지 여부가 결국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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