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마카오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앤테크가 백신의 포장 뚜껑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중국 유통사 측에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는 팻말이 붙어있지만 홍콩 시민들이 백신을 맞으려고 접종소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오나 / 홍콩 시민 : 이게 무슨 일인지, 매우 유감이라며 돌아가 내일 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겠군요.]
[티미 찬 / 홍콩 시민 :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놀랍고 실망스럽군요.]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앤테크가 백신의 포장 뚜껑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중국 유통사 측에 알려온 뒤 홍콩 당국이 이 백신의 접종을 잠정 중단한 것입니다.
백신의 포장 뚜껑에서 결함이 발견된 백신의 제조번호는 210102.
홍콩 당국은 이 제조번호 백신뿐 아니라 2차 접종 때 투여하는 제조번호 210104 백신도 예방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마카오 정부도 해당 백신에서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바이오앤테크의 요청으로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오앤테크는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백신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대 미생물학자 호팩렁 교수는 지금까지 해당 백신의 포장과 관련해 안전 위험이 제기된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중국 푸싱의약을 통해 공급되고 있어서 화이자 백신을 푸싱-바이오앤테크 백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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